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강갑중(69·무소속·사진) 진주시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주시 기초의원 바 선거구에 파장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진주시 바 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시장이 돼 분권적 행정을 도입하고 누구든 역량을 창의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런 뜻과 의지가 천운에 닿지 않았다"며 "지난 40여 년간 진주에서 살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과 역량을 이대로 묻어두기에 아쉬워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에 들어가 집행부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펴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992년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8차례나 낙천 내지 낙선했으며, 제8대 도의원을 지낸 뒤 2010년에는 한나라당 시장 공천까지 받았지만 공천자가 교체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4년 전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진주시장 공천을 노렸지만 입당이 거부됐다.

한편, 강 의원의 시의원 출마 선언으로 바 선거구는 선출 인원이 3명에서 2명으로 준 데 이어 기존에 없던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고, 전·현직 의원이 무려 4명이나 출마하면서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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