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포함한 추경 국회 통과…도, 시군에 "신속 집행"당부

정부 추경예산안이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경남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추경은 창원·통영·거제·고성 등 도내 고용위기지역 지원에 대한 국비 829억 원을 포함해 지역일자리 사업 등 경남도에 배정된 예산이 가장 많다. 이에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경남을 위한 추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통과에 힘썼다.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추경 규모는 3조 8317억 원이다. 애초 정부안(3조 8535억 원)에서 218억 원이 줄었다. 이 가운데 경남도에 국비 960억 원을 포함해 총 1311억 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교통비·취업장려금 등 청년 직접 지원 예산이 줄어든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이 크게 늘었다. 도내 4곳을 비롯해 고용위기지역 6곳에도 SOC 예산이 집중됐다.

한 대행은 23일 18개 시·군 부시장·부군수와 영상회의에서 "정부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 회생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추경이 지역경제 회복 마중물이 되고, 특히 조선산업 실직자 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고용위기 지역별 주요 사업 = 창원시는 자동차 섀시모듈화 전략부품 개발 66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23억 4000만 원, 지능형기계엔지니어링센터 구축 20억 원, 거제∼마산 국도건설 20억 원 등이 반영됐다. 진해일자리센터 확대·청년채용장려금 지원사업에는 1억여 원이 반영됐다.

통영시는 삼도수군 통제영 체험존 상영관 설치 7억 5000억 원, 고성∼통영 국도건설 50억 원, 광도∼죽계 국도건설 20억 원을 배정받았다.

거제시는 해안 거님길 조성 69억 원, 옥수동 새시장 주차장환경개선 16억 원, 외포항 정비 20억 원, 능포항 정비 15억 원 등이 반영됐다.

고성군은 공룡AR체험존 조성 15억 원, 당항만 둘레길 해안탐방로 설치 21억 원, 죽계∼진전 국도건설 20억 원, 남포항 정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일자리 사업 =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지역일자리 사업에는 국비 105억 원을 포함해 232억 원이 반영됐다. 지역일자리 사업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희망근로지원 사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관련, 24개 사업에 국비 75억 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행안부 주관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한 대행은 "경남 신청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심보균 차관은 "(사업에) 관심 있는 곳에 지원한다는 기조"라며 "경남도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많은 사업을 신청했기에 유념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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