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방북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일정과 관련, "오늘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돌아오는 것은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사안에 대해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수송기가 이용할 항로에 대해 "동해 직항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 8명의 명단을 접수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명단을 전격 접수한 배경에 대해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늦게나마 명단을 접수한 것에 대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미 전날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이정진 백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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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 남측 취재단 이용 정부 수송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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