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삼성전 이후 무소식
불펜 방화로 LG에 1-6 역전패

NC에게서 '연승'이 사라졌다. 연승 대신 몰려온 건 3연패 먹구름이다. 순위 상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승이나 NC는 지난달 25~26일 삼성전 2연승 이후 한 달 가까이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중위권과 경기차는 6게임으로 벌어졌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 LG의 팀 간 6차전에서 NC가 1-6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구창모와 임찬규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둘은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1년 전에는 임찬규가 웃었다. 경기 전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내고 있었던 임찬규는 7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구창모는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대패를 갚고 반등을 노리는 NC와 연패를 탈출하려는 LG. 양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이날 5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구창모는 2회까지 안타 1개로 LG 타선을 막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찬규 역시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팽팽함을 유지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NC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취점은 NC에서 나왔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재율이 노진혁 안타·박민우 희생플라이를 묶어 홈을 밟은 것. NC는 이후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LG도 곧 반격했다. 4회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박용택 땅볼과 김현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으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 명암은 6회 갈렸다.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6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구창모는 4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한 것. 이 점수로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고 구창모는 호투를 펼치고도 고개를 떨어트려야 했다. 구창모 처지에서는 5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살리지 못한 타선 지원과 주루 플레이 실수가 특히 뼈아팠다. 둘은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이날 구창모는 6이닝 9피안타 4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임찬규는 5피안타 4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얻었다.

선발이 내려가자 양팀 승부는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7회 NC는 불펜 원종현·노성호가 안타 5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NC는 채은성 적시타가 1루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불운도 겪었다. 이와 달리 LG는 최성훈이 안타·폭투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임찬규의 승리를 지켰다. 8·9회를 별다른 공방 없이 끝낸 양 팀은 그렇게 1승과 1패를 나눴다.

이날 패배로 NC는 올 시즌 LG전 4연패째를 당했다. 경기 전 모창민 부상 소식까지 전해진 가운데 NC의 잔인한 계절은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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