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상태 뛰어나 발굴 계획

진주 뿌리산업단지 조성지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됐다.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시 정촌면 예상리 일원의 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구역에서 목이 긴 대형 초식공룡(용각류)과 대형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을 비롯해 익룡 발자국, 새 발자국, 거북 수영 흔적, 악어 발자국 등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용각류 공룡 보행렬은 8개, 수각류 공룡 보행렬은 14개가 발견됐다. 용각류 뒷발자국 길이가 약 1m에 이르고 수각류 발자국 길이는 45~50㎝이다. 김경수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은 "이곳에서 발견된 대형 용각류 및 수각류 발자국 화석은 국내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표본으로 문화재청 화석 문화재 보존 조치에 따라 학술 조사가 진행 중이고, 발굴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와 한국고생물학회는 공동으로 오는 24일 오후 3시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단 조성지 내 화석 발견 현장에서 전문가, 언론기관, 참여 신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연다.

한편, 진주 뿌리산업단지는 정촌면 예상·예하리 일원 96만 4000여㎡에 1890억 원을 들여 공단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금속가공 및 기계·장비 제조업, 운송장비 업종 등의 업체를 유치한다. 2013년 12월 진주시와 민간업체가 특수목적법인(SPC) 진주뿌리산단개발㈜을 출범시켜 2016년 9월 공단 조성 공사에 착수, 내년 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진주 뿌리산업단지 조성지 일대에서 발견된 대형 육식공룡 발자국.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
진주 뿌리산업단지 조성지 일대에서 발견된 대형 초식공룡 보행렬.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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