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자료 보존·투명행정 기대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기록원이 21일 문을 열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개원식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경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기록물 관리기관 문을 열게 된 것은 매우 가치 있다"면서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행정정보 제공을 통해 투명행정을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사업비 127억 원을 들여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옛 보건환경연구원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2월 기록원을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584㎡ 규모다.

지난 2007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기록물 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건립하도록 규정한 지 10여 년 만에 전국 처음으로 경남도에 건립된 것이다. 도는 같은 해 '경남도 지방기록물 관리기관 설치·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국비 확보 등 어려움으로 사업을 보류해오다 2014년 7월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하면서 기록원 건립 계획을 결정했다.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남도기록원이 21일 문을 열었다. /경남도

기록원은 일반문서와 도면·시청각 자료 등 기록물 56만 권(점)을 수용할 수 있다. 문서 보존과 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소독과 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 공간, 대도민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실과 체험실 등 민원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 보존공간은 기록물 특성에 따라 온·습도 등 보존환경을 달리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된다. 도기록원은 도·시군 30년 이상 중요 영구기록물 이관과 보존관리, 민간기록물 수집·보존, 비전자기록물 전자화 업무를 한다. 지난 4월 도 기록관 보유 비전자기록물 1700여 권 1차 이관을 완료했으며, 2차로 시·군에서 보유한 비전자기록물을 시범 이관할 계획이다.

한편 기록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1년 늦게 도착하는 엽서 보내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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