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박성호 후보 선출
이효환 후보는 독자노선

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각각 박종훈 전 교육감·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이 확정됐다.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은 중도·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했다가 독자 출마를 택했다. 이에 따라 6월 13일 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진보 교육자치 2기" =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경남촛불교육감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촛불교육감추진위)는 지난 2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예비후보가 차재원 예비후보와 경선 끝에 단일 후보로 뽑혔다고 밝혔다.

촛불교육감추진위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과 각 후보 측이 뽑은 경선인단 등 총 5만 6450명을 대상으로 16~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박종훈 후보가 최다 득표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후보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며 미래교육을 위해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경선에서 떨어진 차재원 예비후보는 "촛불 경선인단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후보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박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박종훈 예비후보

◇박성호 "보수 교육철학" =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하 이선본)는 김선유·박성호 예비후보 경선을 거쳐 박성호 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이선본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37개 여론조사업체 중 무작위로 2개 사를 선정해 각각 15만, 20만 명에게 시도한 결과 각각 1000명이 응답했다"며 "박성호 후보가 2개 기관 합산으로 높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성호 후보는 "보수진영 교육 철학과 가치를 지키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 교육감 당선으로 4년 동안 신바람 나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경선 협약대로 박 후보 선거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후보는 "앞으로 박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예비후보

◇이효환 "보수 단일후보 인정 못 해" = 이효환 예비 후보가 빠지면서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는 반쪽짜리가 됐다. 이 후보는 박성호 후보를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어느 누구보다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수 없어 독자 노선을 택했다"며 "이번 이선본 여론조사 결과는 김선유-박성호 후보 2명 대결의 결과일 뿐, 보수진영 단일 후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경선 합의 이전 약속한 MBC경남 생방송 토론회가 2명 후보 참석 유보로 취소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선본은 "이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 시작 시점을 이틀 늦춰가며 참여를 기다렸지만 결국 답이 없었다"며 "이 후보가 바라는 KBS 토론회가 이뤄졌음에도 합의 서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효환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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