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전 비화가야(非火加耶)의 대표 유적인 창녕군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이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창녕군의 비화가야 역사문화 복원이 탄력을 받게 됐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 일대에 200여 기 이상 분포하는 대형 고분군으로, 1911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이 고분군은 지금까지 12차례 조사를 해서 금동관, 금·은 장신구, 금동관모, 금 귀걸이 등 장신구와 각종 마구류, 장식 무기류, 비늘 갑옷을 비롯한 각종 철제 무기류, U자형 삽날등 각종 농공구류와 금속용기류, 토기류와 목기류를 출토했다.

출토 유물과 고분 구조로 볼 때 교동·송현동 고분군의 중심 연대는 5~6세기 전반이기에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이어지는 사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3.jpg
▲ 송현동 고분 발굴 모습.

두 고분군은 1963년 1월 21일 행정구역에 따라 사적 제80호 창녕 교동 고분군과 사적 제81호 창녕 송현동 고분군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성격이 같은 유적으로 판단돼 2011년 7월 28일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으로 통합됐다.

이 고분군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창녕군이 '비화가야 역사성 규명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창녕 재조명'을 목표로 진행하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사업 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4개 과제 9개 세부사업에 66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2021년 등재 확정을 목표로 경남과 경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에 발맞춰 고분군 발굴·복원·정비 뿐만 아니라 주변 산성과 문화 유적지를 연결하는 탐방로·편의시설 확충, 창녕박물관 수장고 증축 등 가야시대 대표적인 유적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