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
연봉보다 리그 수준 고려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는 1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경(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오래 뛰며 성공을 거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도 "김연경이 터키와 중국의 여러 구단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다. 오랜 고민 끝에 엑자시바시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구단과 선수는 합의 하에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인스포코리아는 "2017-2018시즌 김연경이 뛰었던 중국 상하이 구단이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전성기에 있는 지금, 더 나은 커리어를 쌓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까지,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2017-2018 시즌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연경은 중국 잔류와 터키리그 재진출을 놓고 고민했다.

중국리그는 경기 수가 적고, 금전적으로 좋은 제안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리그 수준'을 떠올리며 터키리그를 택했다.

엑자시바시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김연경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 중국 에이스 주팅이 뛰는 바크프방크와 '터키리그 3강'으로 꼽힌다. 2015, 2016년 세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7-2018시즌 터키리그 정규시즌 1위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바크프방크에 2승 3패로 밀렸다.

김연경을 영입하면서 엑자시바시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 김연경도 2년 계약을 하며 '인생 목표'로 정한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에도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연경은 내일부터 사흘간 수원에서 독일(22일), 러시아(23일), 이탈리아(24일)와 맞대결을 펼치는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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