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고 김수광·김승환·홍성환 군
행사 봉사활동 중 보호자 찾아줘

행사장에서 홀로 떨어진 장애아동을 돌보며 보호자를 찾아준 양산고등학교 3학년 김수광·김승환·홍성환 군이 양산경찰서장 선행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 5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어린이잔치 한마당'에서 행사 진행 봉사활동을 하다 물놀이장에서 보호자를 잃어버린 장애 어린이 6명을 발견했다. 일부 어린이가 하의를 모두 벗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천을 가져와 가려줬다. 또 천막을 돗자리처럼 펼쳐 그 위에 어린이가 오르게 한 후 놀이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미아보호소로 데려가 보호자를 찾을 수 있게 했다.

양산경찰서는 "소식을 듣고 양산고 학생들이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장애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준 점을 높이 평가해 최근 시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광 군은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 상황을 본 순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승환 군은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다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환 군도 "순간적으로 판단해 행동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6일 봉사활동 중 장애 아동을 돌봐준 양산고등학교 학생 3명에게 선행상을 전달했다. 왼쪽 둘째부터 양산고 김승환·김수광·홍성환 군. /양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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