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총 공감토론회 열어, 학부모 의한 피해 사례 53%

해마다 증가하는 교권침해, 카네이션이 사라진 스승의 날 등 학교 현장을 돌아보는 교권존중 토론회가 열렸다.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남교총)는 지난 19일 경남교총회관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권존중 공감토론회'를 했다.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이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서 신정기 한국교총 교권국장, 김광섭 의령남산초 교감, 고학병 전 반송초 교장 등은 한목소리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교권존중"이라고 했다.

한국교총이 지난 9일 발표한 '2017년 교권회복·교직상담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508건)는 지난 2007년(204건)보다 2.5배 증가했다. 신 국장은 "가장 많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절반(267건·52.56%)을 넘어섰다. 처분권자 81건(15.94%), 교직원 77건(15.16%), 학생에 의한 피해 60건(11.81%)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언어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바른 언어사용 습관 지도가 강화돼야 한다"며 "교권침해는 학부모, 교사, 학생이 모두 피해자라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는 결국 학생 학습권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교육감 고발조치 의무 부과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조치 보완(학급교체·전학) 등 내용을 담은 '교원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교원지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토론회 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등에서 길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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