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민아 4선 도전, 강갑중 무소속 출마 변수
단독주택·아파트단지 밀집 높아가는 인프라 개선 요구

진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바 선거구다. 이곳은 '도동'으로 불리며 시청이 있는 상대동과 하대동으로 이뤄져 있다.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으며 아파트단지도 공존한다.

1970년대 도동지역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상평공단과 택지지구가 만들어져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쇠퇴하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도시나 초전동 등 신흥 주거지역 인구가 늘어나면서 의원 수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이곳은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대변되는 보수가 강세를 보였다. 국회의원은 하순봉 전 의원이 3선,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내리 4선을 하면서 다른 당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도의원 선거도 보수 성향 후보들이 계속 당선되고 있다. 제19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0%를 얻는 데 그쳐 45%를 얻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시의원 선거에서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일고 있다. 4회 지방선거에서(상평동 포함) 당시 한나라당이 3석을 모두 차지했지만 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석, 민주노동당이 1석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강민아 후보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이때 강갑중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처음 출전해 최다 득표를 했다. 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4회 때와는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이다.

04.jpg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1명(윤갑수), 한국당 2명(임기향, 하삼봉), 정의당 1명(강민아), 무소속 2명(배정오, 심광영) 등 6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바 선거구 관전포인트는 강갑중 의원 복귀, 민주당 바람, 거대정당 신인 공천, 진보성향 강민아 4선 등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 출마를 공언했던 강갑중 의원은 최근 '리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이 합세한다면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큰 파장이 예상된다. 4년 전 최다득표를 한 후보여서 민주당과 정의당, 다른 무소속 후보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진보성향임에도 4선을 노리는 강민아 예비후보가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4년 전 강갑중 후보가 갑자기 뛰어들면서 3위로 턱걸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민주당과 한국당 공천자는 신인들인 반면 무소속·정의당 공천자는 재선 이상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은 민주당(열린우리당 포함) 후보 득표력이 미미하거나 출마조차 못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바람이 일고 있어 얼마나 많은 표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도동지역은 택지개발을 한 지 50년이 지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안평거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시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은 편이다. 강변 등 인프라가 있지만 활용도가 낮아 주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혁신도시 초창기 누렸던 효과 또한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이다. 상평산단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국내 최초 우주부품 전문 시험기관인 우주부품시험센터 등이 착공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인근 동부시장과 공단시장 현대화, 아파트 재개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명고 인근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이 가능해져 연접한 하대동 구35번 종점의 상업지구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런 현안은 동네 일꾼이 발품을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참일꾼을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다. 인물론이 부각되는 이유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