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전 김해시의원이 17일 같은 당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지지선언을 하고 보궐선거 출마 포기를 알렸다. 대신 이광희 전 시의원은 김해시의원 바 선거구(장유2·3동)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본선 승리를 위해 김정호 대표를 당 후보로 밀기로 했다"면서 "승리를 위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만큼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경선보다는 김정호 후보를 전략 공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는 24∼25일 진행되는 본선 후보등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후보 희생은) 6·13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서 촛불혁명을 일으켜 준 국민의 뜻을 지방에서부터 실현할 토대를 이루기 위함이며, 문재인 정부의 민주개혁 지속을 위해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세력 승리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이런 결정은 김정호 후보와도 의견을 함께한 것"이라며 "우리 두 후보 의논을 수렴해 민주당 중앙당은 신속하게 당 공천을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광희 전 의원이 시의원 출마로 선회하면서 민주당 김해 을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는 김정호 대표와 정영두 전 휴롬 대표로 좁혀졌다. 정영두 전 대표는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국회의원 김해 을 보선은 한국당 서종길 후보와 무소속 이영철·최성근 후보 간 4파전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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