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 〈서울신문〉 '社交室'이란 독자 질의 난 회고담입니다. 어느 날 "시간은 가는 것입니까? 오는 것입니까? 흐르는 것입니까?"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답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결혼식장 대기실의 신부에겐 오는 것, 수험생에겐 가는 것, 낚시질하는 강태공에겐 흐르는 것."

그 질문들 속에 이런 걸 끼워 보고 싶습니다. "2018년 4월 3일부터 5월 14일까지 42일간 '의원직 사직 안건'과 '드루킹 사건 특검' 등의 법안을 처리하지도 않고 판판이 놀았던 여야 의원들에게 시간이란 어떤 것입니까"라고요. 질문을 냈으니 답도 해보겠습니다. "그 빈둥빈둥 의원들에게 시간이란 '내 배 째라' 갖고 노는 완물(玩物)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설문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중 8명 꼴이 '무노무임 원칙을 적용해 의원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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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세비 제가 정해 놓고

놀고 먹는 무개념 집단"

왜 이런 비난을 당하나?

양심의 일단이라도 보이라

지극히

상식적 계산 아닌가

반납하라, 4월분 33억 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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