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불참 강력 비판…민언련 "도민 무시" 성명도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7일 "TV토론회 참가 자격이 없는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제외하고라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즉시 양자 토론회에 참가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 측이 개인 일정을 핑계로 TV토론회를 거부해 잇달아 무산시켰다"며 "도민은 TV토론회 불참 이유가 경남도지사 재임 6년간 저지른 부정부패가 다시 도민 입에 오르는 게 두려운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태호 후보 측이 요청한다면 도지사 재임시절 부인의 관용차 불법사용, 도청 공무원을 가사 도우미로 부렸다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계약서로 약정해줄 수도 있으니 즉각 TV토론회에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경수 후보는 TV토론회 불참을 두고 도민 알권리를 차단했다고 논평을 낸 만큼 김태호 후보를 제외하고서라도 저와 양자 TV토론회에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경남민언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태호 후보의 TV토론회 불참은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남민언련은 "방송토론회는 후보자들에게 도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답을 듣는 자리"라며 "도지사가 되기 전부터 도민을 무시하는 자가 당선되고 나서 어떠한 행동을 할지 가늠이 된다"고 했다. 또 "방송사에서도 유력 후보자가 불참을 통보했다고 해서 토론회 자체를 취소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유철 대표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보자는 그에 따른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하고, 강경한 페널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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