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헌규 예비후보, 갈상돈 후보에 승복 의사 밝혀
한국당 오태완 예비후보, 조규일 후보 고소·고발 취하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진주시장 공천자들이 확정된 가운데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불협화음도 최근에 완전히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먼저 치열한 경선이 벌어졌던 자유한국당은 공천자를 조규일 예비후보로 결정한 직후인 지난 3일 경선서 탈락한 이창희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모두 저의 능력부족과 부덕의 소치라고 여기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일 후보의 경선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진주발전을 위해 임기 중 못다 한 것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뒷날 역시 탈락한 오태완 예비후보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시장 후보로 선택받지 못했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 캠프는 지난 14일 조규일 진주시장 후보와 부산교통에 관한 고소·고발 모두를 취하했다. 캠프 측은 "진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이 타 지역에 비해 유례없이 치열하다 보니 이 같은 일들이 발생했다"며 "조 후보의 본선 승리를 위해 고소·고발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조규일 후보는 "두 분이 내놓은 공약 중에서 좋은 것을 골라 당 공약으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탈락한 김헌규 예비후보가 0.1%p 차로 탈락한 이후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데 이어 최근까지 얼굴이 들어 있는 선거용 펼침막을 철거하지 않자 불복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갈상돈 공천자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맞춰 펼침막을 철거했다.

이어 개소식에서 갈 후보와 악수를 하면서 승복 의사를 밝혔고, 기자와 통화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갈 후보를 도울 것이며, 혹시 갈 후보가 용납한다면 제가 준비한 공약도 넘겨줄 수 있다"고 밝혀 갈등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갈 후보는 "펼침막 관련 뒷말들은 오해다. 두 사람의 펼침막이 나란히 걸려 있어 제가 새로운 펼침막을 달 때 함께 작업을 하면서 최근까지 달려있었다"라며 "두 사람이 몇 번 만나 오해를 풀었고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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