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무진정서 개최

지역 전통 불꽃놀이인 '제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오는 22일 오후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함안 낙화놀이'는 함안면 괴항마을에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초파일에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다. 참나무로 만든 숯가루를 한지에 넣어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을 무진정에 준비한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붉은 빛을 발하며 꽃가루처럼 연못 위로 흩날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된 것을 1985년에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 낙화놀이'로 지정됐으며, 2013년 낙화봉 제조방법이 특허 등록됐다.

함안 낙화놀이보존회(위원장 이병곤) 주관으로 열리는 함안 낙화놀이는 먼저 오후 2시 30분 '함안 화천농악과 함께 가야문화 마실가자'라는 제목으로 생생문화재 공연이 개막식에 앞서 펼쳐진다. 공식적인 개막행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며, 식전행사로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우리악(樂), 봄 햇살에 피다' 공연이 열리며 이어 고유제, 개막식, 점화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낙화 점화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여 분간 이어지며, 이후 낙화가 끝날 때까지 퓨전국악, 부채춤, 라인댄스, 초청가수 윤항기·선유·이철민의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더해져 불꽃이 흩날리는 장관과 함께 낭만으로 가득한 밤을 만날 수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옛것을 재현해 선조들의 아름답고 지혜로운 얼을 계승·발전시켜 나아가며 지역 전통문화행사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한 함안 낙화놀이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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