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改保)' 깃발을 독야청청(獨也靑靑) 기백으로 높이 들었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 '청솔'이 날을 바짝 세운 의원총회 '도끼'에 찍혀 쓰러져 내쳐진 울분을 토로한 〈바튼소리〉(15.7.10) 글의 첫 대목은 '유·승·민' 이름 석 자를 넣은 이런 삼행시였습니다.

〈유〉성이 졌다. '직(直)'-!

〈승〉냥이, 피라니아 사납다고

〈민〉들레 꽃씨가 못 날쏘냐

한데 아뿔싸, 입의 침이 마르도록 그를 격려한 칭송들이 솥에 불 실컷 때주고, 밥도 못 얻어 먹고 그슬리기만 한 부지깽이 꼴의 허탈을 만났습니다. '가짜 보수'와 결별했다던 그,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인 유승민이 최근 '판문점 선언' 폄훼와 드루킹 사건에 '문재인 엮기'로 포문을 열어 '자유한국당의 2중대'란 조롱을 받았습니다. 쯧쯧, 저 기형(畸形)!

전의홍.jpg

앞 삼행시 속 '직(直)'-!

그렇게 진 유성이었으되

'곧음(直)' 만은 지지 말라고

성원한 그 맘들 외면하고

곡(曲)으로

휜 '개혁적 보수여'

미래 어두운 파행(跛行)이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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