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꾸준히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함안에서도 올해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함안군보건소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지난 4월 하순께 밭일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역학조사를 거쳐 지난 9일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 SFTS는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 참진드기(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백신이 없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함안군보건소 관계자는 "SFTS 바이러스 감염자 중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령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작업 시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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