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별로 21일 후보 발표

6·13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진영이 각각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오늘(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각 진영은 21일 오전 단일 후보를 공식 발표한다.

앙금을 남긴 채 지난 4일 공정 경선 협약식을 한 중도·보수진영은 결국 3명 중 2명만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한다. 따라서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진보-중도·보수 간 일대일 구도가 아닌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종훈·차재원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진보진영 단일화 모바일 여론 조사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경남촛불교육감범도민추진위원회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6만 명과 각 후보 측이 뽑은 1만 명 경선인단 여론조사를 거쳐 최다 득표자를 단일화 후보로 결정한다.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하 이선본)는 "김선유·박성호 예비후보 여론조사를 16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해 최다 득표자를 단일 후보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개 기관이 도민 4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단일화 경선 참여를 약속했던 이효환 예비후보는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수 없다"며 독자 노선을 택했다. 최근 이 후보는 지상파 토론회 방송 불참에 불만을 제기하며 단일화 모임에 불참해왔다.

이 후보는 "단일화 협약을 누가 먼저 파기했는지 이선본과 해당 예비후보는 알 것이다. 신뢰 없는 단일화 경선을 거부하고 340만 도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완주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선본 단일 후보와 재단일화 여지도 남겼다.

이선본은 이 후보 측에 수차례 연락해 참여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사무총장은 "이효환 후보가 요구한 공중파 토론회가 지난 12일 방영돼 불참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 참여 독려 과정으로 14일 예정된 여론조사 일정도 16일로 미뤘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