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중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 특별검사 수사에 대한 경남·부산·울산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진행한 특검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는 지난달 말 같은 조사(57%) 때보다 더 높은 59%가 찬성 뜻을 밝혔다.

59%는 전국 평균(54%)을 상회하는 것이자 대구·경북(61%)에 이어 전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경·부·울 응답자 비율(18%)은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 경·부·울 국정 지지율이 73%에 이르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한 50%(49%)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찬성 여론은 다소 이례적으로 보인다.

전국 기준 자유한국당 지지층(83%)과 보수층(68%)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43%)·진보층(47%) 모두 특검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외려 여권 친화적인 20대(63%)·30대(60%) 청년층이 40대(46%)·50대(48%)·60대 이상(54%) 연령층보다 지지 여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갤럽 측은 "여야는 특검을 둘러싸고 조건부·무조건 수용, 도입 시기 등으로 공방 중이지만 2주 사이 찬반 여론의 큰 변화는 이끌어 내지 못했다"며 "일반 국민 입장에서 평소 즐겨 보던 인터넷 뉴스 댓글을 과연 누가 어떻게 조작해왔는지 철저한 수사와 규명을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진행 중인 검·경의 최종 수사 결과가 미흡하면 특검 도입 요구는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경·부·울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49%)에 이어 한국당(18%)이 2위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9%)-정의당(4%)이 뒤를 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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