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진해 걷기대회 5000여 명 참가 '성황'

경남도민일보 주최로 8번째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가 열렸다. 시민 5000여 명이 비 갠 후 상쾌한 숲 속을 거닐었다.

13일 오전 8시부터 걷기대회에 참가할 시민이 창원시 진해구 풍호공원 운동장에 모여들었다. 이날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렸지만 날이 밝자 갰다. 서늘한 아침은 걷기 좋은 날씨였다.

참가자들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날씨를 반겼고, 숲길에서도 먼지가 날리지 않아 깨끗한 공기를 만끽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친구·연인 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걷는 이들도 있었다.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가 올해 8회를 맞으면서 지역주민들이 반기는 중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마산보건소 뚜벅이클럽 회원 10여 명과 참가한 박정순(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 등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행사에 늘 참여하는데 진해는 처음 왔다"며 "오르락내리락 걷는 코스가 조금 힘들지만 걷기 정말 좋고, 비 온 뒤 날씨가 선선해 더 좋다"고 말했다.

제8회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가 13일 창원시 진해구 풍호공원운동장 및 진해드림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5월의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걷고 있다. /김구연 박일호 기자 sajin@idomin.com

임모(39·진해구) 씨는 어머니, 여동생, 자녀와 함께 올해로 4번째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임 씨는 "걷기대회에 참가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교 친구인 송시영·이준서(10) 군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참가했다. 시영 군은 두 번째, 준서 군은 처음 참가했다. 시영 군은 "숲길을 걷다 귀여운 지렁이를 봤어요"라고 말했다. 준서 군은 "경치가 참 좋았어요"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숲 속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7㎞ 숲길을 걸었다. 걷기대회에서 이웃을 만난 참가자도 많았다. 반환점을 돌고 내려가는 길에서는 즉석복권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 어린이는 "당첨됐어요"라고 좋아하기도 했고, 다른 한 참가자는 "매년 오는데 매년 '꽝'"라며 아쉬워했다.

▲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내려오는 참가자들./김구연 박일호 기자

숲길을 걷고 돌아온 참가자들은 운동장 먹거리 무료장터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허기를 달랬다.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에코백·천연비누·천연탈취제 만들기, 솜사탕 체험 천막에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오전 흐렸던 하늘은 걷기대회가 끝날 즈음부터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푸름이 가득한 숲길을 걷고 있다./김구연 박일호 기자
참가자들이 봄향기 가득한 숲속길을 걷고 있다./김구연 박일호 기자
아이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김구연 박일호 기자
이런 행운이… 경품 당첨자가 환하게 웃으며 브이를 하고 있다./김구연 박일호 기자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김구연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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