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입 안에 도끼를 품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그 도끼로 남을 죽일 수도 있고, 자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신언계(愼言戒)입니다. 〈말의 상처〉(김시탁 시인)란 시 첫 대목 좀 볼까요. '말(語)에 다쳐 돌아온 날은/참 우울하다/뾰족한 말에 찔려/피 흘리며 돌아온 날은/서글프다'!

'뾰족한 말에 찔려'! 이 표현을 더 섬뜩하여지는 명제로 바꿔 봅니다. '말이 칼이 될 때가 있다'! 영어 word(말)에 s만 붙이면 금방 '칼'(sword) 이 됩니다. 말을 함부로 잘못하면 타인을 공격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무기가 됨을 일깨워주는 's+word' 조합입니다.

최근 '말 칼' 함부로 휘두르기에 이골이 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 …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 하는 악언을 내뱉어 빨갱이 타령꾼-'홍(洪)갱이'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말 그대로 분기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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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였네

'빨갱이 칼'로 일어선

홍준표는 흥(興)? 망(亡)?

언필칭

"빨갱이" 떠들 때마다

'표 낙엽' 수북하지 않으랴.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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