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요구 단식 농성 언론 보도를 대하던 순간이었습니다. 불현듯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23일간 벌인 정치탄압 항거 단식 투쟁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국민은 수염을 깎지 않아 초췌한 얼굴의 YS가 병원에 실려간 사진을 보고서야 정치탄압의 실상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였으므로 그 비장함은 심금을 울리고도 남았습니다.

YS의 그 단식 의지는 성서(마태오 복음)의 이런 가르침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내고 다닌다." 민주화 투사 장기표 씨의 단식 훈(訓)! 첫째, 단식을 통해 요구 사항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해야 한다. 둘째, 죽음을 각오로 임해야 한다. '단식+저울' 그 일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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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나도밤나무' 식인

어떤 못난 모습 단식으로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꼴의

지탄을

받아 비웃음을 사는

그런 일만은 없길 비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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