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시랑 16일 <언덕을…> 극단 현장 15·16일 <섬> 공연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혹은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함안 극단 아시랑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와 진주 극단 현장의 <섬- 아일랜드>다.

◇극단 아시랑 <언덕을 넘어서 가자> = 함안 극단 아시랑이 16일 오후 3시,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작 이만희, 연출 손민규)를 선뵌다. 우리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2014년 경남연극제에 출품해 단체상 금상과 남녀 연기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연기대상을 받은 김수현과 차영우가 이번 공연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묵직한 존재감의 명계남까지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각각 무뚝뚝하고 구두쇠인 알부자 고물상 주인 완애(명계남), 나이가 들어도 철부지 같은 자룡(차영우), 황혼에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팍팍하게 사는 다혜(김수현) 등 일흔을 앞둔 동갑내기 노인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손민규 연출은 "늦게라도 젊은 날의 진실을 알게 된 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이 격정적인 20대 청춘 못지않을 것"이라며 "노인들에게 건강한 희망을, 젊은이들에게는 인스턴트식 사랑에 한 번쯤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전화 예매를 하거나 할인권이 있으면 50% 할인 혜택도 있다. 티켓 예매 문의는 극단 아시랑(055-585-8602)이나 함안문화예술회관(055-580-3608, 3613)으로 하면 된다.

◇극단 현장 <섬> = 진주 극단 현장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이야기를 다룬 연극 <섬>(연출 고능석)을 15일과 16일 각각 오후 7시 30분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말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연말 기획 공연으로 올렸던 것이다.

<섬>은 유명한 극작가 아돌 푸가드의 연극 <아일랜드>를 각색했다. 이 작품은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나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인극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1974년 당시 흑인 인권 유린을 고발한 작품이다.

극이 단순히 인종 문제를 넘어 국가란 개인에게 무엇인가 하는 더 근본적인 문제와 인간관계의 고통과 슬픔 등 보편적인 것을 다루기에 그동안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각색되어 공연됐다.

극단 현장은 <아일랜드>를 일제강점기 일본 탄광으로 강제 징용된 두 청년 이야기로 각색했다.

관람료는 공연장 상주단체 특별 할인으로 4000원.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티켓 예매 문의는 함양군문화예술회관(055-960-5288)으로 하면 된다.

극단 아시랑 <언덕을 넘어서 가자>, 극단 현장 <섬> 모두 2018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