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특성 갖춰 유망산업 손꼽혀
전문인력 양성·규제개선 등 이뤄져야

함안군 직영 함안승마장이 지난 2015년 11월 개장한 후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함안군은 승마공원의 기반 시설을 활용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승마체험 등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학습과 가족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4월 함안아라문화제 승마체험 행사에 1200명의 체험객을 유치한 데 이어 얼마 전 어린이날에는 '장원급제 금의환향'이라는 승마체험 이벤트에 방문객 1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런 인기에 부응해 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형, 문화·이벤트형 승마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함안군은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승마장과 함께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다. 군은 국내 말 산업 중심지로 중점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장기적으로 말 연관 산업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인 가운데 말 육가공, 음식점, 유통 분야와 부산물을 활용한 마유크림·비누, 말 태반 화장품, 말 피혁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말 연관 산업은 원료 수급이 우선 해결돼야 가능한 산업으로서, 광역자치단체인 경남도가 말 산업육성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관산업 육성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말 산업은 창조경제라 일컬어도 손색없을 만큼, 블루오션 분야의 특성을 갖춘 이른바 6차산업으로도 가능성이 돋보인다. 국내 말 산업 규모는 현재 4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국내 한 대학의 말산업융합학과는 말 조련뿐만 아니라 말의 생리, 사료·작물관리, 번식, 마장 설계 등의 교육을 토대로 '창업'을 이끌고 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승마 아카데미나 승마장 설립을 돕고, 각 기업의 부설연구소와 승마용품 회사, 승마장 설계와 건설, 법인단체 등의 취업을 꾀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어 미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이처럼 현재 승마시설과 전문인력 양성, 말 산업 특구 모두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말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승용마 전문 생산농장과 전문 조련기반 구축 등에 대한 정부지원과 사후 관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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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자체가 아닌 농어촌형 영세 사업자들은 환경, 위생, 주민민원 등 관련법에 따른 각종 제약으로 관련 시설의 설치·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말 산업 육성계획에 전문 인력 양성과 고용체계 정립, 안전문제 규제 등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는 관련 규제 개선과 부처별 관련법 통합으로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선진국과 교류 협력 강화로 국내 말 산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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