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디카시연구소 공모전
류정양 '지하철을…' 대상에

내뱉고 싶은 말 한마디 / 나 힘들다는 그 말 / 하지만 그 말 꺼낼 순 없네 / 우리네 인생 / 그 누가 쉬이 가랴? - 류정양 작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고성에 있는 디카시연구소와 중국 하남성 한국어교사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에서 중국 하남성 정주경공업대학 류정양 학생의 작품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최우수 2편, 우수 3편, 가작 6편, 입선 10편 등 총 22편이 상을 받게 됐다. 이번 공모전은 4월 한 달 동안 중국 하남성 정주경공업대학, 화북수리수전대학, 정주사범대, 정주여행직업학교 4개 대학 한국어과 학생과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대학생을 대상을 진행됐다. 계간 <디카시> 편집장인 천융희 시인과 디카시연구소 기획위원인 이기영 시인이 이들이 보낸 150여 편을 대상으로 지난 1, 2일 심사했다. 이들은 "중국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공모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척 많은 학생이 참여했고, 작품의 수준도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고 평했다.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고성군, 고성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8월 열릴 '2018 제11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사전 행사다. 시상은 오는 19일 중국 정주 명천그룹 북카페에서 진행된다. 또 수상작 22편을 모두 액자로 제작해 '2018 제11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기간 고성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중국 순회 전시도 계획 중이다.

고성에서 시작한 디카시는 자연, 사물에서 느껴지는 시적 감흥을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고, 그 사진에 짧은 시를 덧붙여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고성 출신으로 정주경공업대 한국어과 교수인 이상옥 시인이 디카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내뱉고 싶은 말 한마디 / 나 힘들다는 그 말 / 하지만 그 말 꺼낼 순 없네 / 우리네 인생 / 그 누가 쉬이 가랴? - 류정양 작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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