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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평가] "지방선거 정책평가 충실해달라"

경남도민일보 5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예비후보 공약 실제 채택률까지
지역현안 해법 '구상'취재 제안
남발되는 공약은 실효성 검증도
익명보도 지적 칼럼 내용 공감
때론 과감한 '1면 편집'도 당부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8년 05월 09일 수요일

〈경남도민일보〉 5월 지면평가위 회의는 임박한 6·13지방선거 기사 평가를 중심으로 지난 2일 진행됐다. "지금까지는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소개가 부족했다", "유권자가 알아야 할 선거법도 알려주면 좋겠다" "도지사 후보간 조선업살리기 대책을 비교해달라" 등의 제안이 나왔다.

◇권영지 위원 = 김두천 기자의 취재노트 '촛불이 승리하는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한 당의 인재영입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다. 민주당 인사 영입에 의문이 든다고 하였는데 어떤 점에서 의문이 들었는지 소개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몇 가지 사례를 함께 소개해주었다면 글을 이해하는 데 더 수월할 것 같다. 이서후 기자의 '소녀를 위한 한마디'와 관련, 우선 경남연극협회에서 제공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배우의 인생사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사진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연극 <적산가옥>, <토우>에서 관객이 아닌 배우 자신들이 명대사라고 생각하는 대사를 소개해준다는 점이다. 연극을 보지 않고도 배우들이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명대사에서 그 연극의 깊은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난 2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위원들이 4월 지면을 평가했다. /이종현 기자 bell@

◇김민규 위원 = 김주완 국장의 칼럼 '기자들이 익명 보도를 남발하는 까닭'은 기사에서 익명보도를 남발하는 것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익명보도를 보면 사실관계에 대하여 전달을 해야 하는 기사가 오히려 사실관계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3일 자 박차호 기자의 '열쇠는 인구 늘리기 대책' 등 '지역 바꿀 이슈'는 각 지역별로 핵심 과제를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과제에 대한 참신하고 내실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별할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각 지역별로 출마후보가 확정이 되면 취재되었던 각 이슈들에 대하여 의견이나 관련 공약을 정리하여 보도하면 좋은 기사가 될 듯하다. 박종완 기자의 '수사촉구 총학생회장 학생여론 조작?' 기사를 통해 대학 총학생회의 정치적 의견표명 문제, 집단의견을 표출하는 과정에서의 여론수렴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만, 학생회 배후를 의심하는 내용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이었고, 학생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소개하면서 익명의 비난의견을 기사화한 것은 아쉬웠다.

◇서혜정 위원 = 민병욱 기자의 '진해 경화역 첫 철길 사고 방지책 느슨'을 통해 이곳에 지금도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단횡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밧줄을 치는 등 예방책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잘 설명해 주었다. 임채민 기자의 '여성인권 보호관, 창원시 신설한다'와 관련, 과연 여성인권보호관 몇 명이 역할을 할지, 선거철 빈 공약은 아닌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후속 보도를 부탁한다. 임종금 기자의 '되돌아본 북한 핵 문제 25년' 기획은 북한이 핵무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1953년부터 2016년까지의 국제 관계의 흐름 속에서 대화와 제재의 연속 맥락을 짚어 주었다. 다만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을 폐기하고 북한이 테러지원국가에서 제외되었는데도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이미지 기자의 'F등급 시네마, 여성을 말하다'와 관련, 왜 여성영화가 F등급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여성주의의 관점을 부각하려고 한 것이 너무 내용을 복잡하게 한 것은 아닌지, 차라리 F등급의 영화를 소개해주는 것은 어떨까?

◇변기수 위원 = 이혜영 기자의 '정시 확대 추진에 학생, 학부모 혼란'과 관련, 교육부 차관의 일방적 발표는 많은 국민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종완 기자의 '우리도 시민, 아동 공약을 만들어 달라'와 관련, 이제 아동과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들의 요구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김희곤 기자의 '마산 재활용품 수거 엉망'은 마산지역에서 지금까지 재활용품이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처리 된다는 기사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을 목격한 충격적인 기사다. 상품포장과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허동정 기자의 '패류독소, 자연재해 포함을'은 패류독소를 검사하는 지역과 자연재해 보상 문제를 지적했다. 현상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 육상 생화학 폐기물이 해상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이성희 위원 = 고동우 기자의 '홍준표 막말…효력 있을까?' 기사를 보면서 선거라는 매개를 통해 홍준표의 막말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북 적대논리로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것을 넘어 제주 4·3항쟁과 학살을 왜곡하여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막말을 단지 선거에서의 유·불리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김희곤 기자의 '마산 재활용품 수거 엉망'에서 아쉬웠던 점은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재활용 생활쓰레기의 수거가 대체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조사해 제도 보완을 위한 대안이 제시됐으면 한다. 우귀화 기자의 '조선업 대형사고, 원·하청 시스템이 근원적 원인'과 관련, 위험의 외주화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STX조선의 경우 노동자의 뼈를 깎는 고통분담으로 대량 해고를 막았지만 정부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요구는 정규직을 해고하고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것이다. 성동조선도 마찬가지다. 1면에 다룬 점 정말 고맙고, 후속보도를 부탁한다.

◇성춘석 위원 = '김경수-김태호 리턴매치' 등 경남도지사 선거보도와 관련해 정책과 공약에 대한 심층기사가 필요하고, 당면한 중소 조선소 위기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견해도 알아보았으면 한다. 고동우·임종금 기자의 '평화의 봄, 한반도 새 시대 연다', '새로운 한반도 … 평화의 시대 찾아왔다' 등은 정상회담 전후 기사 제목의 앞뒤 문장만 바뀌었을 뿐, 거의 같다. 물론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좀 다른 제목을 달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제목의 글자크기가 다른 날의 크기와 같아 시각적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경우 과감한 1면 편집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황현녀 위원 = 민병욱 기자의 '법원, 마트서 물건 훔친 지적장애인에 선처'는 1월 형법 개정으로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 제도가 도입되었다는 내용을 잘 소개해주었다. 박종완 기자의 '수사 촉구 총학생회장 학생 여론조작?'과 관련, 담당 기자가 끈기를 가지고 학생회장과 중앙운영위원에게 연락을 취하고 확인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일균 기자의 '이제는 분권이다. 자치재정권(상)'은 재정문제가 지방분권의 핵심인데 세금의 80%가 국세로 중앙정부로 들어가고 있어 지방분권이 어렵다는 기사다. 세 분의 정치인들이 각각의 의견을 내고 있어서 지면을 보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

◇송정훈 위원 = 김희곤·우귀화 기자의 '청소년들, 가만히 있으라는 강압부터 없애야'는 세월호를 추도하는 청소년들의 희망과 배려를 볼 수 있는 기사다. 학생들이 수동적 피교육자가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하고, 그런 환경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최환석 기자의 '계절의 맛 (3)도다리, (4)달래' 등 3월 20일(냉이와 쑥)을 시작으로 3월에 두 편, 4월에 두 편의 기사가 나왔다. 4월에는 도다리와 달래 이야기를 나눈다. 재료의 특성뿐 아니라 식재료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의 레시피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기사다. 정치 기사에 피로해진 눈을 쉬게 한다. 달래를 소개한 기사의 하이라이트는 "달래는 동요에도 등장한다. 윤석중 작사, 박태준 작곡 동요 '맴맴'"이었다.

◇신성욱 위원 = 민병욱 기자의 '무슨 낯으로 청소년 볼텐가'와 관련, 학생노동인권 조례안이 자유한국당 의원들 반대로 무산됐다. 청소년을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언제까지 둘 것인지…. 이현희 기자의 '학부모 힘모아 만든 차없는 등하굣길'은 양산 대운초등학교가 경남 처음으로 '등하굣길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다는 기사다. 다른 지역도 스쿨존 차없는 거리 지정이 필요하다. 교통정책이 차량소통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30일 자 이혜영 기자의 '청소년이 뽑은 도지사 교육감 누굴까?'와 관련, 전국 20만 명, 경남은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6월 13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의투표를 한 후 선거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후속보도를 당부한다.

◇참석 위원 = 김민규·변기수·서혜정·성춘석·신성욱·이성희·황현녀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김민규·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성희·황현녀 위원

◇참관 = 임용일 편집국장, 하청일 자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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