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 "가격 안정화 등 도움될 것"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에서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마늘·양파를 산지 폐기가 아닌 남북물자교류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석 후보는 "경남은 마늘 최대 생산지이고, 양파는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지이다 보니 과잉생산에 따른 피해가 매우 큰 지역"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 대책은 소비 독려, 자율적 수급조절, 전체생산량 중 미미한 수준의 정부 수매 등 이미 실효성 없는 형식적 대책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과잉생산 방지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3월 출하 후 45% 가격이 하락한 조생종 양파를 비롯해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양파·마늘을 산지폐기 방법이 아닌 '대북물자교류'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호전된 남북관계에 따라 남북경제교류협력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남도가 중단됐던 '통일딸기'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마늘·양파를 남북경제교류협력 차원에서 물자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면 가격 안정화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남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6086㏊로 전년(4734㏊) 대비 28.6%, 양파는 5471㏊로 전년(3938㏊) 대비 38.9% 증가했다.

경남은 전국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 증감률(14.0%, 35.2%)을 크게 웃돈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은 9일 오전 11시 창녕 농협 공판장에서 양파·마늘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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