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과 누리홀 사이, 그러니까 로비다. 조광훈 작가의 작품 '계단 위의 앵무새 가면을 쓴 소년', '꿈꾸는 소년'이 놓여 있다. 화이트큐브가 아니더라도 공간은 저마다 다르게 작품을 품는다.

김해문화의전당이 '2018 로비프로젝트Ⅰ'을 진행하고 있다. 로비 곳곳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방문객이 다양하게 예술을 접하도록 유도한다.

이번에는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다. 조 작가는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와 욕망을 상징적인 도예작품으로 작업한다. 도자를 매체로 새로운 예술적 실험과 연구를 하는 젊은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얼굴이 감춰져 있다. 작가는 "자본주의와 성과주의 문화 속에서 경쟁을 강요당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로비에서 마주하는 작품으로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삶의 이면을 보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055-320-1263.

조광훈 작가 작품. /김해문화의전당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