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 부제는 '나무가 구름을 만들고 지렁이가 멧돼지를 조정하는 방법'. 스스로를 '행복한 관찰자'라고 말하는 저자가 30년 넘게 숲을 관리해 오면서 만난 경이로운 과학적 발견들을 담았다. 전문성과 살아있는 지식, 숲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유머가 어우러져 있다. 페터 볼레벤 지음, 332쪽, 더숲 펴냄, 1만 6000원.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 청소년을 위한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작. 전쟁의 어리석음과 삶의 비애에서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 소설. 독일 내륙 산간 지역에 사는 17살 청년 요한 포르트너에게 1944년 8월부터 1945년 5월까지 10개월간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296쪽, 교유서가 펴냄, 1만 3800원.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 = 2010년 무상 급식 도입 논쟁을 시작으로 확대된 복지 제도를 평가하며 의료, 주거, 연금,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행 복지 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복지 제도의 방향과 복지국가 비전을 제시한다. 오건호 등 지음, 292쪽, 철수와 영희 펴냄, 1만 6000원.

◇나는 누구입니까 = 저자는 스웨덴 만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원래 이름은 정울림.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이 책은 태어난 나라에서 밀려났지만, 낯선 나라에 뿌리 내리지 못한 해외입양인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싸운 20여 년의 기록이다. 리사 울림 셰블룸 글·그림, 152쪽, 산하 펴냄, 1만 2000원.

◇이조한문단편집 1~4 = 연암의 소설 11편을 포함, 18~19세기 한문 단편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 187편을 수록했다. 사회적·경제적 변화상의 문학적 재현이라는 시각을 견지, 이 책은 단순한 한문단편모음집을 넘어 당대 현실이 총체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이우성·임형택 편역, 창비 펴냄, 각권 3만 원.

◇버스데이 걸 =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한 소녀의 평범하면서도 은밀한 하루. 주인공은 생일날도 이탈리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런데 플로어 매니저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고, 그녀에게 부탁을 남긴다. "정확히 8시가 되면 사장님이 계시는 608호실에 저녁을 가져다 줘." 무라카미 하루키 글·카트 멘시크 그림, 64쪽, 비채 펴냄,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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