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도당, 여성 공약 발표…정치·경제적 차별 문제 해소

정의당 경남도당이 3일 6·13지방선거에서 내세울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영국 도당 위원장, 김순희 도당 사무처장, 배주임 도당 여성위원장, 천은미 마산 한일여고 동문회 회장 등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성이 안전한 사회, 성 평등한 경남을 만드는 데 우리 당 후보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후보들은 "최근 반(反)성폭력 함성과 함께 성 평등을 위한 움직임이 겨우 한 걸음 시작됐다"며 "그러나 정치는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실제 대검찰청 범죄 통계를 보면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는 주거지, 길거리, 교통수단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 조사를 보면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로 30대 초반부터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하고, 재취업까지는 평균 8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6·13지방선거에 내세울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김두천 기자

이들은 "대부분 여성이 출산과 독박 육아라는 기본 생리 앞에 직업과 꿈을 포기해야 했다"고 짚었다. 이에 "성 역할 변화와 가족 내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것, 여성 폭력 문제, 이 밖에 정치·경제 부문에서의 심각한 성 불균형 등은 결국 성 차별의 문제"라며 "이 같은 차별을 없애고 성 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 평등 4대 과제와 10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일·생활 균형과 차별 없는 질 좋은 일자리 보장'에 △슈퍼우먼 방지 조례 제정 △지역형 성별 임금 공시제 도입과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여성 안심도시 실현'을 위해 △안심귀갓길, 안심 귀가, 안심택배, 안심화장실, 안심 홈 방범 등 5대 안심서비스 제공 △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 성범죄 등 신종 3대 폭력 피해자 긴급 지원 강화 등 여성폭력 종합대책 마련 △비혼·여성 1인 가구 취약 주거 환경 개선과 지원 강화 등을 공약했다.

또한 '다양한 삶의 존중과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이주여성·한 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 지원 강화 △청소년 생리대 무상 지원 △공공수영장 20% 생리 할인 의무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끝으로 '성 평등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해 △여성 관리자 등 비율 확대로 '여성 대표성' 확대 △성 평등 기본 조례 제정과 젠더 정책실 신설 등을 약속했다.

배주임 도당 여성위원장은 "장시간 노동 해소와 일·생활균형 달성, 여성의 삶에 위험한 요소인 각종 폭력 등 대응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차별 없이 다양한 구성원들 삶을 존중하는 성 평등 도시로 만들고자 지역에서부터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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