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통합학교 설립 추진

진영신도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과밀·과대 학교 문제가 심각했던 김해시 진영읍 교육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경남도교육청은 (가칭)진영2초·중 통합 운영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더불어 진영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해 학급을 늘려 중학교 졸업생 외부 유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진영지역 5개 초교와 진영여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영여중을 신도시에 신설대체 이전해 (가칭)진영2초·중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학부모 75.7%(참여 4239명, 찬성 3208명)가 찬성했다. 2021년 3월 개교 예정인 초·중 통합 운영학교인 진영2초·중학교는 초등 12학급·중등 21학급 규모다. 진영중학교는 이전, 진영2초는 신설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현재 43학급인 진영중앙초교를 2021년 50학급, 25학급인 진영중을 2019년 30학급, 12학급인 한얼중을 2020년 18학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전하면 비게 될 진영여중은 인근 진영고교 교육여건 개선과 학급 증설에 활용된다. 진영읍에는 초교 5곳(금병초·금산초·대창초·대흥초·중앙초), 중학교 3곳(진영중·진영여중·한얼중), 고교 2곳(진영고·진영제일고)이 있다. 진영신도시에 지난해 99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 1521가구 대단지 입주예정 등 인구가 늘면서 학교 증설·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07.jpg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진영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는 1346명이지만 2개 고교에서 834명밖에 수용하지 못해 38%(512명)는 다른 지역 학교에 통학하고 있다. 2021년이면 중학교 졸업생 절반(49%)이 진영읍을 벗어나 다른 고등학교에 다녀야 하고, 2023년에는 외부 이동 학생 수가 59%까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철호 적정규모학교추진단장은 "김해시 전체 신설 수요를 판단하기 때문에 진영읍에 고교 신설이 어려워 증설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 진영여중 공간을 활용해 진영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급을 대폭 늘려 중학교 졸업생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2초·중학교 설립을 위한 자체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철저히 준비해서 학부모·학생 등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