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여성 미래 없다" 일갈도

자유한국당 소속 우미선(사진) 김해시의원이 당 지도부의 남북 정상회담 비하 발언에 반감을 드러내며 탈당과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 내외동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우 의원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달 28일 한국당을 탈당했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우 의원은 "최근 국가적 경사(남북 정상회담)에 비하 발언을 일삼는 한국당 행태에 동의할 수 없고, 김해 정서를 외면한 정치행태만 벌이는 처사에 더는 뜻을 같이할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홍준표 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이란 경사에 (당 대표가) 비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런 정당에 내가 20년 넘게 몸담았다는 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착잡한 심경을 표출했다.

우 의원은 당 공천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재선의원으로서 한국당 초선 시의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김해 을 지역에서는 여성위원회 회장직과 전국여성의원협의회 경남대표직을 맡아 당원으로서 노력해왔지만 한국당에서는 더는 여성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지난번 홍 대표는 여성과 청년에게 50% 공천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해 현실은 (한국당의 경우) 기호 '2-가'를 받아도 당선이 어려운 처지인데 남성 현역 의원 3명에게는 '2-가'를 주면서 저를 포함해 김해 한국당 여성 의원 2명에게는 '2-나'를 줬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 8년간 김해시의회 여성 시의원으로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사회산업위원회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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