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체전 4일간 진주서 열전
대회신기록 10개 쏟아져
내년 '거제서 만나요'

경남도민체전 군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예상과 달리 거창군이 10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남해군이 18년 만에 3위로 시상대에 섰다. 9년 연속 군부 우승을 차지했던 함안군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30일 폐막했다.

시부와 군부로 나눠 진행된 경기에서 시부는 창원시·김해시·진주시 순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군부는 거창군·함안군·남해군 순이다.

육상·축구·배드민턴·탁구 등 25개 정식종목과 바둑·산악 등 시범경기 2종목에 18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490명이 참가해 출신 고장의 명예를 위해 땀을 흘렸다.

군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거창군 선수단 안희동 총감독은 "10년 만에 거창군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며 "각 종목 단체 임원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여서 무척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3위로 시상대에 오른 남해군 최종철 총감독은 "선수를 사오는 것을 지양하고 동호회와 향우로 선수단을 구성해왔다"며 "잘하면 종합 5위 정도를 기대했는데 3위라는 성적이 믿기지 않는다.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온 게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창원시 선수단 박수익 총감독은 "연속 12년, 통합창원시 출범 후 8년 연속 종합우승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반기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창원시 선수단이 경남의 상위권 진입을 이끌 수 있도록 이후로도 선수단 지원과 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각종 기록과 다관왕이 배출됐다.

30일 오후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시부 1위 창원시, 2위 김해시, 3위 진주시 선수단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육상 남고부 포환던지기에서 거제 이상명(경남체고)이 16m18을 던져 종전기록을 1.98m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수영 남고부 자유형 200m에서 사천 김주영(삼천포고)이 0.44초 줄인 1분 57초 69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육상에서 7개, 수영에서 3개 등 모두 10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육상 여자일반부 창원 김민지(창원대)가 트랙 400m, 400m계주, 200m,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육상 3명, 수영 1명이 각각 4관왕을 차지했다. 육상 11명, 수영 9명, 역도 38명, 사격 1명, 롤러 2명 등 총 61명이 3관왕의 주인공이 됐으며. 2관왕도 75명이나 쏟아냈다.

이 외에도 종합 시상식에서 △화합상 거제시 △인정상 의령군 △장려상 사천시 △모범상 창녕군 △감투상 함양군 △질서상 통영시 △성취상 거제시·남해군이 각각 시상대에 올랐다.

한편, 30일 열린 폐막식에서 내년도 개최지인 거제시에 대회기가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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