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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8) 나는 고양이라니까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입력 : 2018-04-30 16:35:36 월     노출 : 2018-04-30 16:41:00 월

1. 성숙

"내가 사는 집에는 인간이 세 명이야. 식탁 의자는 네 개고. 누가 봐도 나머지 한 자리가 내 것이라는 것쯤은 상식 아닌가? 그런데 이 아빠라는 인간은 밥 먹을 때마다 나보고 비켜야 한다고 우겨. 진짜 어이없지 않아? 자기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심하면 분무기로 물을 뿌리기도 하지. 정말 몰상식해. 그나마 엄마가 한결 나은 게 자기 자리에 내가 앉으면 옆에 빈 의자와 내가 앉은 의자 위치를 바꿔서 앉아. 뭔 차이겠어? 엄마가 훨씬 성숙하다는 거지.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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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문학

"가끔 인간들이 인문학, 인문학적 성찰, 인문학적 감수성을 얘기할 때면 놀라워. 뭐랄까, 마치 우리 친척 호랑이나 사자가 채식을 주제로 토론하면 그런 느낌이 들까? 그나저나 아빠 양반은 인문학이 뭐라고 생각해? 딴 데 쳐다보기는. 이해가 어려우면 그냥 외워. 우리가 아는 인문학은 내 안으로 향하는 성찰과 내 밖으로 향하는 공감이야.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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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7년 1월부터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