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성석씨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마산 동서화랑의 초대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99년 6회 전시때까지 차갑고 어두운 그림으로 일관했던 작가는 지난해 7회 전시때부터 색채를 화사하게 바꾸면서 화제(畵題)도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도 ‘한국적 그리움에 대한 열정’으로, 사랑과 평화가 깃든 순수 자연을 갈망한 작품 45점이 관람객들에게 다가선다.

소품 위주의 이번 전시 작품은 6회때 시도했던 자전거 이야기를 바탕에 입체감있게 깔고 관념적 풍경을 그 위에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심명보씨는 “작가가 시도하는 표현의 주체를 이루는 구체적인 형상들은 해와 달, 나무와 언덕, 그리고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문”이라며 “소년기에 구축된 기억들이 망각의 집 속에서 오랫동안 유폐되었다가 되살아나 현실처럼 재현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명한 화가가 지역에서 전시를 해도 거들떠 보지않는 관객들을 의식하면서 전 인류가 공감하는 테마가 있는 전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는 관념적 풍경들을 7회 전시때보다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성석씨는 마산시 추산동에 아틀리에를 갖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협 회원·한국전업미술가협회 경남지회 부지회장·‘선과색’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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