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생활,

척추 근력과 유연성 떨어지기 쉬워

화창한 봄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연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에 가볍게 등산도 즐기고, 꽃구경이나 마라톤을 즐길 법도 한데 회색빛 하늘과 미세먼지 경보 알림은 야외활동을 꺼려지게 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호흡기를 거쳐 체내에 바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다시 배출하기도 어렵다. 또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소식에 야외활동이 많이 줄고 대부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실내에만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운동부족으로 이어지고, 척추의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척추 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밖에서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실내에서 척추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내자전거, 수영 등 도움 돼

먼저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고정식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안장은 체중을 지지해주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의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자전거는 요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허리 통증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척추 근력 강화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 근육도 튼튼해지고 심폐 지구력도 좋아져 실내 자전거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타면 요통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핸들이나 안장을 자신의 키에 맞게 조절하고 허리를 곧게 편 채 핸들 쪽으로 살짝 상체를 굽혀 타야 한다.

이미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이거나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수영이 좋다. 물속에서 하기때문에 척추나 관절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부담 없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특히 배영과 자유형은 허리의 유연성을 좋아지게 하고 신체적 균형을 잡아주며 근력 강화와 유산소운동 등의 효과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3회씩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단 접영은 허리를 젖히므로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바른 자세 통한 척추 질환 예방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른 자세이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일하는 직장인은 허리와 목이 구부정해지고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 쉽다. 같은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의자는 앉았을 때 등받이가 직각이나 약간 뒤로 기운 정도가 적당하고, 50분마다 일어나 5~10분 정도 긴장을 풀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허리와 골반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 변형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집에 있다 보면 소파나 침대에 누워 TV를 보기 쉬운데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바깥 활동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행동반경이 좁은 실내에서만 있으면 근력이 약화되고 척추관절에 좋지 않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참고 치료를 미루기보다 병원에 내원하여 조금이라도 일찍 알맞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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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열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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