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결승서 일본·대만에 승리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해 첫 월드컵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이우석(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현대 양궁 월드컵 마지막날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세트승점 6-2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김우진의 첫 화살이 과녁 정중앙 X10으로 향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맏형 오진혁과 막내 이우석이 모두 8점을 맞히며 첫 세트를 일본에 내줬다.

그러나 월드컵 첫 출전인 이우석이 곧 페이스를 되찾고 에이스 김우진이 연속으로 10점을 쏘며 2·3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이어 마지막 4세트에서 오진혁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라이벌 대만에 세트승점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장혜진(LH)과 강채영(경희대), 이은경(순천시청)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대만에 1·2세트를 내리 2점 차로 내주고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흔들리지 않고 3·4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이은경이 8점, 강채영이 9점을 쏜 후 믿음직한 맏언니 장혜진이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아넣었다. 대만 선수들이 모두 9점을 쏘면서 총점은 같지만 10점 하나가 있는 우리가 승리를 가져왔다.

김우진과 장혜진은 이어서 열릴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결승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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