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수사 촉구 총학생회장들 취재 기사에 누리꾼 분개
거창지역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 철거 통보…"자유한국당 공화국이냐"

1. 조회수 많은 기사

-4월 23일. '드루킹 수사 촉구' 창원·경남대 총학생회장 '학생 여론조작?'

지난 4월 20일 일어난 창원대·경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의 ‘드루킹 수사 촉구’ 성명 발표가 계속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일단 드루킹 수사 촉구 성명 발표지만 현수막을 보면 사실상 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이고, 성명 발표 현장에 총학생회장 2명 포함 달랑 4명 밖에 없으며, 그나마도 2명은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렸습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성명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철인데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자가 취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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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경남대 총학생회장 성명 발표 모습./경남도민일보DB

일단 경남대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에서 성명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취재해 본 결과 중앙운영위에서 이번 내용이 다뤄진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회의록 제시를 요구하자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경남대 박큰솔 총학생회장은 “개인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창원대 총학생회장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때 의결했다고 했지만 역시 학생대표들을 취재해 본 결과 ‘의논은 있었지만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시사 이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들이 갑자기 선거 국면에 특정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모 씨는 “니 개인 이름으로 내야지 구성원 싸그리 무시하네”라고 했으며, 전모 씨도 “배우는 학생들이 저러면 되겠냐?”고 했습니다.

2. SNS공유 많은 기사

-4월 27일. 거창군서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 일방 철거 통보 논란

거창군에서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7일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일입니다. 거창군 곳곳에도 남북정상회담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창군 위천면과 거창읍은 현수막을 떼라고 민주당과 시민단체에 통보했습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더더군다나 당시 거창군에는 자유한국당이 내건 ‘드루킹 특검’ 현수막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도 없이 남북정상회담 환영 현수막을 떼라고 한 것입니다.

결국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항의하자 거창군청이 직접 나서 차후에 현수막을 떼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일에 현수막을 떼라고 통보한 일은 두고 두고 황당한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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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내에 걸린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권문상 변호사

이 기사는 페이스북으로 1200개의 공감을 받았으며, 트위터로도 2000번이 넘게 리트윗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남모 씨는 “봄이 온 줄도 모르고 스키타로 가는 중”이라고 비꼬았으며, 닉네임 ‘지리산’은 “이 좋은 날 참으로 거창하게 지랄염병날굿이 풍년이군요”라고 했습니다. 이모 씨는 “거창은 자유한국당 공화국인가?”라고 했습니다.

3. SNS 인기 동영상

-4월 27일. 남북 정상 환담 방해하는 순진한 북한 기자

남북정상회담 장면 마다 온라인에서 이슈가 됐습니다. 두 정상이 첫 만남부터 대화하는 모습, 북한 경호원 모습, 만찬 모습 등등 온갖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그 가운데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 분위기를 전하는 영상을 4편 올렸습니다. 그 가운데 3편이 유튜브 실시간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이 동영상입니다.


북한 측 근접 사진 기자(?) 중 한 명이 있습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찍어야 하겠다는 욕심이 지나쳤는지 하필 양 정상이 도보다리 위에서 환담하는데 코앞까지 카메라를 들이밀었습니다. 황당한 두 정상이 손짓으로 가라고 해도 끝까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이 기자가 이러자 다른 카메라 기자(?)도 벤치 인근에서 버티고 서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할 수 없이 회담관계자가 직접 두 사람을 철수시켰습니다.

이 광경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프레스센터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은 “진정한 기자다”라며 즐거워했습니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영상을 보고 약 900개에 이르는 다양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유튜브 닉네임 ‘남코스타’는 “김정은: 촬영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오지 가서 마음껏 찍으라우”라고 했으며, 닉네임 ‘godsdebri’는 “평소에 이런 이벤트가 북한에 없으니 취재의 기본 에티켓에 대한 감이 전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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