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독·작가·주인공
작품에 '트리플F' 선정
고정적 성역할 탈피 주도

여성 영화는 여성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표현한다. 그러면서 대안적이어야 한다. 여성의 성 역할을 재확인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대안적인 전망을 제시하고자 해야 한다.

TV 영화 채널 '씨네프'는 유일 여성 영화채널로 그 중 'F 등급' 영화를 선보인다.

오랜 시간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움직여 온 영화계에서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주도적 역할은 대부분 남성의 몫이었다. 여성 캐릭터는 남성캐릭터를 돕기 위한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4년 배스 영화제가 17편 영화를 F등급 영화로 선정했다.

이후 미국 최대 영화리뷰사이트 '#IMDb' 가 공식적인 영화 분류 기준으로 F등급을 쓸 만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F 등급은 여성 감독이 연출했거나 여성 작가가 각본을 썼거나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영화에 붙여진다. 여기에 모두 해당하면 트리플F 등급이다.

당장 26일 씨네프에서 <프리다>(감독 줄리 테이머)를 볼 수 있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를 다룬 영화로 고정적인 성 역할에서 탈피해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20세기를 열정으로 살아냈던 여성 화가 이야기다.

프리다는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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