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복합기로 5만 원권을 위조해 몰래 사용한 일당이 범행 8년 만에 붙잡혔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조용한)는 25일 5만 원권을 대량 위조한 혐의(통화위조 및 행사)로 ㄱ(32), ㄴ(30)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에 쓰려고 만든 위조지폐 8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부산 일대에서 컬러복합기로 5만 원권을 대량 위조한 후 주로 야간 시간대에 택시를 이용하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고 거스름돈을 챙겼다. 인터넷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이들은 큰돈을 벌기로 공모하고 5만 원권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 씨는 2010년 5월 부산에서 위조지폐를 쓰다 택시기사가 눈치를 채자 승강이를 벌이다 그대로 달아났다. 검찰은 현장에 떨어진 ㄱ 씨 모자에서 DNA를 확보해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을 붙잡았으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검거 당시 ㄱ 씨는 성폭행 혐의로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위조지폐를 주로 야간에 사용했으며 이때 여성처럼 변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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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압수한 위조지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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