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진 것, 또는 길들여진 것, 그것도 오랜 세월의 연원(淵源)에서 비롯된 습관적 뿌리가 깊은 문화적 행태! 그렇게 버릇(慣)되어 행(行)해져 왔음을 뜻하는 말 '관행(慣行)'! 이 관행을 편집증적 일관성 사유구조의 성(城)에다 가두고 명리(名利) 좇기에나 급급한 이 나라 공직계통 인사들의 패덕(敗德)이나 걸태질이 날이 갈수록 가관입니다.

'외유성 출장' 의혹에 휩싸였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임명 19일 만인 16일 낙마했습니다. 거기에 끼어든 이런 관행 공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왜 지금은 안 되느냐. 너는 해놓고 내가 하니까 안된다고 하느냐."

어느 교수가 '관행으로서의 신화'를 다룬 칼럼의 제목이 흥미로워 따 옮겨 봅니다. 〈낡은 신화의 베개에서 코를 고는 사람들〉! 문득 '박근혜 무죄 신화' 베개를 베고 "역사 심판"을 쫑알대는 박근령의 잠꼬대가 환청으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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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행였다면 야당의

비판을 수긍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 그 말이

김기식을 왜 못 구했을까

겸허히

성찰해 보길 권하네

관행이 죽어야 나라 산다!

※이 기사는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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