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홍보물 사과 촉구…정상화 정책도 요구

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가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최근 STX조선과 대우조선을 '좀비기업'이라고 표현한 정책 홍보물을 배포한 데 대해 24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STX조선지회는 "'좀비'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경남 노동자를 실의에 빠지게 한 것은 '부적절한 표현'과 '실수'로 해소되지 않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정부 국정 핵심과제의 하나로 해양플랜트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실패했고, 조선산업 전체 위기로 확산했다. STX조선과 대우조선이 '좀비기업'이라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좀비를 만들어낸 근원"이라고 규정했다.

STX조선지회는 자유한국당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고용을 보장한 STX조선 정상화 정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처구니없게도 울산시당에서 제작한 정책홍보물에 포함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경남도당은 즉각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 요구 조치를 했다. 울산시당은 정책홍보물에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배포를 중지하고 수거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당은 대우조선과 STX조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마음을 발표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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