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내달 6일까지 선수권대회
12개국 남녀 1200명 참가 '후끈'

역대 최대 규모로 창원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태평양 농아인 축구선수권대회(The 4th Asia Pacific Deaf Football Championships)가 23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농아인축구연맹이 주관하고 아시아태평양농아인스포츠연맹과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FIFA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창원시, 대한축구협회 등 9개 기관이 후원한다.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4일간 창원축구센터와 창원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아태지역 남녀 12개국 1200여 명이 참가해 아태지역 농아인들의 화합과 경기를 통한 국제 우애를 다진다.

애초 북한도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끝내 불참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규모의 농아인 축구선수권대회는 2006년 태국 방콕에서 열렸지만 한국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다. 이어 2011년 제2회 대회를 창원에서 개최했으며, 남자 10개국 320여 명이 참가했다. 이어 3회 대회는 이란 키시에서 열렸으며, 한국 선수단은 역시 예산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남자 4개국 1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창원 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자 농아인 축구선수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대회 개회식은 24일 오후 7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후 대진 추첨을 한 후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창원이 아태지역 최고의 농아인 스포츠 메카로 부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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