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6개사 44.9% 감소, 코스피 23개사 17.2% 줄어
운송장비·플랜트 부진 여파

지난해 창원지역 39개 상장사 중 대기업·중견기업 매출·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보다 줄었고,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상장사는 몸집은 소폭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창원지역 39개 상장사 '2017년 경영실적(개별·별도기준)'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창원지역 코스피(유가증권시장) 23개 상장사 매출액은 전년보다 7%·영업이익은 17.2% 각각 줄었다. 코스닥 16개사는 매출액은 4.2%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44.9%나 감소했다. 덩치는 조금 키웠지만 실속은 확 줄어든 셈이다.

◇코스피 23개사 = 지난해 창원지역 코스피 상장사 23개사 전체 매출액은 22조 57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6984억 원 줄어 7% 감소했다.

전국 평균은 9.5% 증가해 창원 주요 기업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비교할 수 있다. 영업이익 합계가 5611억 원으로 전년보다 964억 원 줄어 17.2%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전국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9%나 늘었다. 이렇듯 규모와 수익성 모두 전국 평균보다 크게 악화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매출액 1조 이상인 상장사는 5개사로 현대위아가 6조 9655억 원, 두산중공업 4조 3366억 원, 현대로템 2조 3410억 원, 한화테크윈 1조 9139억 원, STX 1조 5955억 원 차례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디와이파워가 전년보다 23.6% 늘어났고, 해성디에스 17.7%, 영화금속 15.4%, 삼성공조 14.1%, 대림비앤코 11.4% 차례대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3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가 100억 원 이상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이 226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철강 461억 원, 해성디에스 341억 원, 현대비앤지스틸 308억 원, STX 302억 원 등이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15개사, 적자기업은 8개사였다. 현대위아·한화테크윈은 적자 전환했고, S&T중공업·케이알모터스는 2년 연속 적자였다.

◇코스닥시장 16개사 = 창원지역 코스닥 상장사 16개사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1조 8989억 원으로 전년보다 770억 원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4.2%였다. 전국 코스닥 상장사 평균은 8.3%로 다소 낮았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영업이익 합계는 429억 원으로 전년보다 349억 원 줄어 44.9%나 감소했다. 전국 평균 1.8%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코스닥 16개 상장사 중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인 상장사는 9개사로 삼보산업이 308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남스틸 2870억 원·우수AMS 1803억 원·신성델타테크 1752억 원·삼현철강 1692억 원·옵트론텍 1499억 원·한솔신텍 1265억 원·한일단조공업 1146억 원·나라엠앤디 1021억 원 차례로 이었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 5개사는 성우테크론이 전년보다 31.8% 늘어난 것을 비롯해 옵트론텍 23.2%·삼현철강 20.4%·우림기계 18.6%·신성델타테크 16.8% 차례였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10개사, 적자기업은 6개사였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창원지역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스피·코스닥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며 "전기전자 업종 실적개선에도 운송장비·플랜트 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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