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도시공사와 개막전…총 28라운드 대장정
신상우 감독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할 것"

사상 세번째,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축구가 23일 여자실업축구 WK리그로 팬들에게 돌아온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가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WK리그는 애초 3월 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각 팀 주축 선수들이 참가하는 바람에 한 달 정도 늦춰졌다.

특히 올해 WK리그는 지난해 이천대교가 해체되고 창녕군을 근거로 해 창녕WFC로 창단해 경남을 연고로 하는 팀이 생겨 도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녕WFC는 23일 수원도시공사와 원정 개막전을 통해 W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오후 7시 창녕스포츠파크로 인천현대제철을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벌인다.

창녕WFC에는 여자 대표팀 기대주인 미드필더 손화연과 수비수 홍혜지가 소속됐다. 신상우 감독은 "이천 시절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하고 신인 위주로 팀을 구성하다보니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노련미 대신 젊은 패기로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WK리그는 8개 구단(인천현대제철, 서울시청, 수원도시공사, 구미스포츠토토, 창녕WFC, 보은상무, 화천KSPO, 경주한수원)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한다.

총 28라운드로 진행되는 올해 WK리그는 매주 월·금요일에 열린다.

정규리그 2~3위 팀이 플레이오프(10월 29일)를 치르고 나서 승리한 팀이 정규리그 1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 1, 2차전(11월 2일, 5일)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올해 WK리그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절대 1강' 인천현대제철의 6연패 달성 여부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앞서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해 무패 우승을 위해 노력했는데 아쉽게 그러지 못했다"면서 "올해도 무패 우승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6연패 달성 의지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2승 4무 2패(승점 70) 기록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천 KSPO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여자 대표팀에서 월드컵 진출을 합작했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적'으로 만나 창끝을 겨눈다.

현대제철은 여자 대표팀에 차출된 23명 중 공격수 정설빈, 한채린, 미드필더 이영주, 이소담, 수비수 장슬기, 임선주, 김도연, 김혜리 등 무려 8명이 포함됐다.

한수원에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거미손' 윤영글이 골문을 지키고 있고, 공격수 이금민과 수비수 김혜영이 뛰고 있다.

정설빈이 필리핀과 여자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에서 왼쪽 어깨 관절이 빠지는 바람에 개막전에 뛰지 않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날카로운 창인 한채린이 한수원의 골문을 지키는 윤영글의 견고한 방패를 뚫을지 관심을 끈다.

이 밖에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에 진출했다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 전가을은 화천 KSPO 유니폼을 입고 출격하고, 장신 공격수 박은선은 이천 대교의 해체로 구미 스포츠토토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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