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왕웨이중 투입…찬스 못 살리며 4-5 패

NC 뒷문이 또 열렸다.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시즌 5차전에서 NC가 4-5로 패했다. LG전 스윕패이자 4연패. 그리고 홈 8연패. 이날 두 팀 승부는 불펜 견고함에서 갈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LG 타선은 1회 초 이형종이 시즌 두 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얻었다. LG는 2회에도 볼넷과 윤대영 안타, 3루수 실책 등을 놓치지 않고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 말 나성범·박석민 안타로 1점을 따라간 NC는 5회 스크럭스 투런포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7회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선두타자 정주현의 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도루와 강승호 안타로 3대 3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8회 명암을 달리했다. NC는 배재환이 8회 채은성·양석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면 NC 타선은 9회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18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왕웨이중이 LG 1번타자 이형종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올 시즌 NC는 침체한 타선에 더해 헐거운 불펜이 골칫거리다. 올 시즌 7번의 역전패로 이 부문 1위라는 기록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 시즌 '최강'을 자랑했던 불펜진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불펜 중심이던 임창민, 원종현의 공백을 배재환, 유원상, 강윤구, 최금강까지 불펜에 올라 이들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과부하에 걸리는 모양새다. 실제 3월 강윤구(2.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38), 유원상(6이닝 무실점), 배재환(3이닝 무실점)이 불펜에서 견고함을 뽐냈지만 이달 힘이 빠졌다. 4월 강윤구(4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4.50), 배재환(10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5.40), 유원상(6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9.00) 모두 지난달 대비 하락세다.

물론 위안거리도 있다. 이날 경기를 비롯해 이달 새 마무리 투수 이민호(3.1이닝 무실점)가 좋은 피칭을 펼치고 있고 노성호(8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25) 역시 가능성을 알렸다. 하지만 이들만으로 상대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 불펜 과부하로 순위 하락을 겪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풍성한' 불펜진 구축은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NC 고민이 주중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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