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모 전기공사업체 경리 '뇌물 수첩' 기사 조회수 1위 차지…재수사 촉구
이례적인 창원대·경남대 총학생회장 성명… SNS사용자들 정치성향 의혹 제기
김경수 의원 도지사 출마 선언 당시 경남도민일보 오보 사과

1. 조회수 많은 기사

-4월 17일. 업체 경리 ‘뇌물수첩’에 거제시 공무원 명단 수두룩

지난 주 김경수 후보 출마 등 여러 이슈를 제치고 조회수 1위 한 기사는 바로 이 기사입니다. 얼마 전 거제시 관급공사를 주로 맡아서 하는 모 전기공사업체 뇌물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 3명이 처벌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확보한 전기공사업체 경리실무자 수첩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최소 30명이 넘습니다. 수첩에 그냥 뇌물 명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뇌물 명목과 뇌물 전달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한 입출금 내역서에도 분명히 공무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3명만 수사하고 문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첩에 기록된 공무원들은 최소 100만 원 이상 뇌물을 받았다고 경리실무자는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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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공사업체 경리 '뇌물수첩' 모습./경남도민일보DB

이 기사는 페이스북으로 550건이 넘는 공감을 받았으며, 특히 117건이나 공유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홍모 씨는 “원래 경찰이 그렇지요. 마당에 개똥 치우라 하면 닭똥이나 소똥은 눈감아 버리죠”라고 했으며, 김모 씨는 “저런 집안을 만들어낸 자가 민주당 이름 걸고 도지사 출마했었던 게 부끄럽소”라며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간 권민호 거제시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2.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4월 20일. 창원대·경남대 총학생회장 “드루킹 댓글조작 진상규명 하라”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는 물론이고 최근 수년 간 거의 모든 이슈에 침묵을 지켰던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례적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는 성명을 발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정권을 잡은 현 정부가 과거 정부와 같은 조작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런데 양 대학교 총학생회가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임에도 현장에는 총학생회장 포함 4명 뿐이고, 그나마 2명은 고개를 가렸습니다. 이런 형태의 성명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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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대·경남대 총학생회장 성명 발표 모습. 그나마 2명은 뒤로 돌아서 얼굴을 가렸다./경남도민일보DB

아무튼 이 기사는 약 2000건 이상의 공감을 받았으며, 지난 주 조회수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 최모 씨는 “민주당에서 했다고 확신을 하고 시위를 하네. 박근혜 때는 왜 안 했나? 그 때는 국가기관에서 국민들 세금 가지고 조작한 건데?”라고 했으며, 이모 씨는 “저쪽에서 대학 나온 사람으로써 말씀드립니다. 저 다닐 때도 말 많았고, 그 중 일부는 빨간당(자유한국당)을 노리기로 한 걸로 압니다. 원래 저랬습니다”라며 정치적인 의도를 확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댓글들 대부분 총학생회장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모 씨는 “여러분들은 이중잣대 댓글들을 보고 있습니다”며 댓글을 쓴 다른 사용자를 비판했습니다.

3. 트위터 공유 많은 게시물

-4월 19일. ‘김경수 오보’ 사과 트윗

지난 4월 19일은 우리나라 언론에 기념비적인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온갖 오보들을 쏟아냈습니다. '의원실이 압수수색 당했다', '출마를 포기할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속보들이 이어졌습니다. 부끄럽게도 경남도민일보도 이 과정에서 쿠키뉴스 기사링크를 SNS에 공유해 간접적으로 ‘김경수 의원 불출마’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도민일보는 김경수 의원 출마 선언 직후인 오후 4시 41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오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트윗이 지난 주 가장 많은 반응을 낳은 트윗이 됐습니다.

이 트윗에 대해 많은 사용자들이 의견을 남겼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sara***는 “신속한 사과 마음에 드네요. 언론은 팩트체크가 기본입니다”라고 했으며, brig***는 “노컷은 사과도 안 했어요. 언론의 정도와 기본을 무시한 뉴스는 오보도 아니고 가짜뉴스일 뿐이죠”라고 했습니다. god***는 “두 번의 실수는 없어야 합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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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 트위터(@gndomin)에 올린 사과 트윗.

또한 mmm***는 “정보력이 그렇게 없어서 어찌 언론이라 할 수 있습니까? 차라리 벼룩시장이나 교차로 보고 인용하시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ang***는 “팩트 체크를 왜 안 합니까? 전화 한 통이면 되는 것을”이라고 꾸짖었습니다.

앞으로 경남도민일보는 신속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보도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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