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거창군의회 이성복·변상원·권재경 의원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세 의원은 19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천심사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500여 당원과 함께 그동안 정들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당을 위해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노력하고 봉사한 공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제 막 입당한 정치 신인에게 공천을 준 것은 그동안 당과 함께 고생을 한 저희를 비롯한 당원들에게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심사 면접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당선 위주로 공천을 할 것이며, 여론조사에서 0.1%라도 앞선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당은 여론 조사도 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도 공천심사 과정에서 참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 위주로 공천하겠다는 약속도 저버린 채 오로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천이 결정난 것은 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공천 심사과정에서 투명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공적인 조직이어야 하는 당이 어느 개인의 이익을 위한 사당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거창군민이 4여 년 동안 분열돼 있는데도 지역 국회의원이 국민의 화합은커녕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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